일본, 대만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한국인이 즐겨 찾던 해외여행지가 잇달아 국경을 열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항공권 판매액이 10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10월과 비교해도 8%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국제 항공권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같은 기간 국제 항공권 온라인 판매액은 735% 폭증해 국내 항공권 판매 증가율(37%)의 약 20배에 달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빗장을 푸는 국가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말했다.
검색량이 급격히 오른 여행지 키워드에서도 최근 해외여행 수요 회복세가 엿보인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인기 검색어 1위는 일본이 차지했고 괌, 다낭, 오사카, 싱가포르 등이 뒤를 이었다. 대만은 9월 대비 24계단 뛴 10위에 오르며 여행 제한 해제에 따른 기대감을 보여줬다.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동남아시아 여행 수요도 오름세다. 전체 해외여행 예약건 중 동남아시아가 41.5%를 차지해 전월(38.4%)보다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는 추세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 수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 기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여객 수는 113만7053명으로 전년 동월(15만6666명)대비 7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전월(90만1560명)과 비교해도 26.1% 증가했다. 일본으로 향한 여객 수는 전년 동월의21.7배, 대만은 14.6배로 늘어 미국(3.6배)이나 유럽(4.2배)을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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