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경계감에 달러·원 환율이 1370원대로 올라섰다.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기업어음(CP)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가며 연 5.09%까지 상승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7원(0.93%) 오른 13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 4일부터 4거래일간 하락을 나타내며 전날 종가 기준으로 1364.8원까지 떨어진 뒤 이날 1370원대로 복귀했다.
최근 미국 중간선거와 가상자산업계에서 변동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10월 CPI 발표에 대한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8% 상승이 전망된다. 9월 8.2% 대비 둔화가 예상되며,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할 것으로 보여 9월 0.4%를 상회할 전망이다.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하며 9월 6.6% 대비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강세를 나타냈던 대형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미국의 CPI 발표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환율도 재차 상승하며 달러 강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CPI 발표 경계감이 확대된 가운데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5.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4.033%에 거래를 마쳤다. 초단기물인 1년물은 전날보다 0.6bp 내린 연 3.905%를 기록했고, 2년물은 5.5bp 내린 연 4.112%를 기록했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8.2bp, 10.7bp 내린 연 4.097%, 4.07%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11.4bp, 10.7bp, 10.2bp 하락한 연 4.049%, 4.011%, 3.976%에 거래를 마감했다.
회사채도 하락했다. 3년물 회사채 AA-등급과 BBB- 등급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3bp, 4bp 내린 연 5.551%, 11.402%에 거래를 마쳤다.
91일물 CP 금리는 상승했다. 전날보다 7bp 오른 연 5.09%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14일(5.17%) 이후 13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CP 금리 상승세는 9월21일(3.13%) 이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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