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창업 시작부터 세계 시장을 노려야 합니다.”(기업 마케팅 서비스 플랫폼 ‘아드리엘’ 엄수원 대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된 ‘컴업 2022’의 ‘대한민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생존기’ 강연에서 엄 대표는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을 타진한 경험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스타트업은 한국에서 시작해 해외로 나간다는 전략을 짜는데,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9일 개막해 11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2022’의 화두 중 하나는 글로벌 진출이었다. 개막일 진행된 ‘스타트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톱5 글로벌 진출전략’ 강연에서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10X이노베이션랩의 클라우스 베하게 대표는 “창업 초창기부터 글로벌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채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글로벌 진출이 화두로 오른 이유는 최근 벤처 투자가 급감하는 등 국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은 어떤 투자전략을 갖고 있을까’를 주제로 강연하며 “‘투자 겨울’을 이겨 나가기 위해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는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컴업은 예전과 달리 민간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주도로 진행됐다. 박재욱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쏘카 대표)은 “경제가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과거처럼 투자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금지하는 사항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허용되는 ‘네거티브 규제’ 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규제 부수기’를 주제로 관계 부처 장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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