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중징계 손태승, 현명한 판단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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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소송-연임 시도에 ‘경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징계 불복 소송과 이를 통한 연임 도전에 사실상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금융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 본점에서 문제 인식이 있음에도 고의로 벌어진 심각한 소비자 권익 손상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급격한 시장 변동에 대해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사자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이 전날 확정된 중징계(문책경고 상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손 회장은 2020년 3월에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를 받았지만 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금감원장#이복현#손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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