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2조7000억 투자 올레핀 생산시설 준공… 비정유 다각화 실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1일 10시 38분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7000억 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 시설(MFC시설) 준공을 통해 종합에너지기업 도약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날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으로 사업구조에서 석유화학 분야를 확장, 비정유 부문 비중을 늘림으로써 유가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또 MFC시설은 향후 에너지 전환 및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GS칼텍스가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준공한 올레핀 생산 시설(MFC 시설) 전경.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2조7000억 원을 투자해 준공한 올레핀 생산 시설(MFC 시설) 전경. GS칼텍스 제공
이날 준공식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 및 쉐브론 주요 경영층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일준 산업부2차관,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및 유관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GS칼텍스는 이번 MFC시설 준공을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 t, 폴리에틸렌 50만 t, 프로필렌 41만 t, 혼합C4유분 24만 t, 열분해가솔린 41만 t 등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MFC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기존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기존 고도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동일 생산 능력을 가진 석유화학 시설 대비 에너지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수소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정제공정의 수소 생산을 대체함으로써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연간 총 7만6000t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게 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15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GS칼텍스는 이번 신규 설비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 증진 효과도 밝혔다. 건설 기간 중 연 인원 약 280만 명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설비 가동에 따른 상시 고용 200명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설계·구매 건설공사에 지역 중소·지역업체들의 참여로 7000억 원 이상의 계약 실적을 통해 전남·여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GS칼텍스 제공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GS칼텍스 제공
허세홍 사장은 “이번 MFC시설 준공은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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