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첨단소재 지분 일부 매각… “바이든 정책 맞춰 美 사업 강화”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1월 11일 17시 45분


한화첨단소재·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매각 계약
매각 규모 6800억 원·각각 47.24% 매각
5000억 美 태양광사업 확대에 투입 계획
한화솔루션, 美 1위 태양광모듈 업체
중간선거 선전한 바이든 행정부 대규모 지원 전망

한화솔루션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 지분을 일부 매각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을 앞둔 미국에서 태양광 투자를 늘려 고수익을 창출하고 안정적 재무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태양광모듈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조지아 주에 1.7기가와트(GW)급 모듈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IRA 일환으로 자국 내 설비를 갖춘 친환경에너지사업 분야에 보조금과 세액 공제 등 대규모 혜택을 예고했다. 아직 현지 공장을 구축하지 못한 국내 전기차업체와 달리 미국에서 설비를 가동 중인 국내 친환경에너지 관련 업체는 IRA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미국 중간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인 민주당이 선전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IRA와 친환경정책에 맞춰 미국 사업 강화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다음 달 분사 예정인 한화첨단소재와 에이치에이엠홀딩스 지분 각각 47.24%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글랜우드크레딧에 총 68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치에이엠홀딩스는 미국 등에서 차량용 경량복합소재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솔루션 100% 자회사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지분 매각 대금 6800억 원 중 구주 매각을 통해 조달할 5000억 원을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사업 확대를 우한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 태양광 제조시설을 보유한 기업은 IRA 시행에 따라 내년부터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첨단소재는 신주 발행을 통해 1800억 원을 조달하고 향후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라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경량복합소재사업과 태양광필름소재사업 강화에 나선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 대금은 향후 미국 태양광 공장 신·증설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고수익 사업 투자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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