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7000억 창사 이래 최대 투자
“LPG-석유정제가스 등 원료 투입
‘非정유 사업’ 확대로 사업 다각화”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7000억 원을 투자한 올레핀(불포화탄화수소) 생산 시설(MFC 시설) 준공을 통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비(非)정유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한층 힘을 받게 됐다.
GS칼텍스는 11일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GS그룹 및 셰브론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FC는 ‘Mixed Feed Cracker’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다양한 원료 투입이 가능한 시설을 의미한다. 이번 MFC 시설 준공으로 GS칼텍스는 에틸렌 75만 t, 폴리에틸렌 50만 t, 프로필렌 41만 t, 혼합C4유분 24만 t, 열분해가솔린 41만 t 등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사업 구조에서 석유화학 분야를 확장함으로써 비정유 부문 비중을 늘려 유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MFC 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기존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이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가스 등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GS칼텍스의 기존 고도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같은 규모의 석유화학 시설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수소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7만6000t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0년생 소나무 115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GS칼텍스는 이번 MFC 건설 기간 중 연인원 약 280만 명의 대규모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설비 가동에 따른 상시 고용 일자리는 약 200개라고 밝혔다. 설계, 구매, 건설공사 등을 위해 지역 중소업체들과 7000억 원 이상 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MFC 시설 준공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GS칼텍스는 정유 사업에 더해 석유화학 사업, 친환경 에너지, 자원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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