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임직원은 물론이고 임직원 가족들까지 자사 거래소를 이용할 수 없도록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했다. 세계 3위 코인 거래소였던 FTX가 파산 절차에 돌입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대형 거래소가 선제적으로 불공정거래 차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최근 임직원 가족의 업비트 이용을 제한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은 가상자산 거래소 임직원에 대해 자사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제한하고 있는데 이보다 강화된 규정을 도입한 것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임직원 직계가족까지 업비트 이용을 제한해 불공정거래를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금융당국과 국회는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처벌과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거래소들은 26일부터 FTX가 자체 발행한 코인인 FTT의 거래 지원을 종료할 방침이다. FTT는 앞서 10일부터 각 거래소에서 투자 경고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아울러 업비트, 고팍스 등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FTX로 자산을 보내면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공지하고 FTX로의 가상자산 전송을 속속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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