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피해’ 포항제철소, 내년 1분기에나 정상 생산수준 회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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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용광로 재가동을 위한 재송풍 작업을 진행하면서 고로 위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내습 때 공장 인근에 있던 냉천 범람으로 조업을 전면 중단한 이후 9일부터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 공급을 위해 LNG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2022.9.10/뉴스1
10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용광로 재가동을 위한 재송풍 작업을 진행하면서 고로 위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태풍 힌남노 내습 때 공장 인근에 있던 냉천 범람으로 조업을 전면 중단한 이후 9일부터 고로 가동에 필요한 스팀 공급을 위해 LNG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2022.9.10/뉴스1
올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일부 생산라인이 멈춘 포항제철소가 내년 1분기(1~3월)나 돼야 피해 이전 수준으로 복구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 및 협력업체 피해 상황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철강수급 조사단의 중간 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민관 합동으로 꾸려진 조사단은 9월 중순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조400억 원, 협력업체는 2500억 원의 매출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조사단은 스테인리스스틸 1냉연공장, 도금공장이 재가동되는 내년 1분기 중 정상 생산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우려된 심각한 철강 수급 부족은 광양제철소로 전환 생산, 수입 등을 통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조사단의 판단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시장 재고량을 고려할 때 주요 설비가 복구되는 연말까지도 수급 불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배수시설이나 자가발전 설비 등을 보완하도록 포스코에 권고했다. 또 재난대비와 시장보호를 위한 기업활동 지속전략(BCP)을 수립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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