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그랜저’ 재해석한 파격 디자인… 출고 대기인원만 11만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5일 03시 00분


‘디 올 뉴 그랜저’ 오늘부터 공식 판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공개된 14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취재진이 전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고양=뉴시스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공개된 14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취재진이 전시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고양=뉴시스
국내에서 연간 10만 대 가까이 팔리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고급 세단 그랜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7세대 그랜저는 출고 대기 인원이 10만9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디 올 뉴 그랜저’는 공개 다음 날(15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 36년간의 유산 위에 쌓은 첨단 신기술
현대차는 14일 온라인 미디어 행사를 통해 내·외관 디자인과 기능이 확연히 달라진 디 올 뉴 그랜저를 공개했다. 신형 그랜저는 6세대 그랜저IG가 2016년 공개된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세대 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현대차 미래차 역량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디자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전·후면을 일자로 감싼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눈에 띈다. 일각에서 ‘로보캅의 눈’으로 불리기도 했던 바로 그 디자인이다. 이른바 ‘각 그랜저’라고 불렸던 1세대 그랜저를 재해석해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실내에는 클러스터(계기판)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12.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중앙 하단에는 공조 컨트롤러가 포함된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스티어링 휠에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부착돼 깔끔함을 더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신형 그랜저는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유산)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에만 들어가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도 적용됐다. 이에 따라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실내조명의 밝기 등 편의 기능을 바꿀 수 있게 됐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의 통행료 결제(e하이패스)가 가능하다. 6세대보다 전장이 45mm 길어지는 등 차체도 커졌다. 원격으로 고장 상태를 조기 감지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 서비스’가 현대차 최초로 도입되기도 했다.
○ 내년 10만 대 이상 판매 목표
‘모험이다’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파격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품목을 대거 도입한 만큼 신형 그랜저의 판매량은 자동차업계 전체의 관심사다. 지난해 그랜저는 국내에서 8만9084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차종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그랜저는 올해 기아 SUV인 쏘렌토에 밀리고 있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5세대 그랜저HG(2011년 출시)는 누적 판매량이 50만 대를 넘겼고, 6세대 그랜저IG는 현재까지 62만4813대가 팔렸다. 이 시기 전체 구매 고객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3%에서 10%로 늘었다. ‘사장님 차’에서 ‘국민 대형 세단 차’로 위상 변화가 이뤄진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그랜저는 과거 쏘나타가 담당하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 라인업은 2.5L·3.5L GDI 가솔린과 LPG,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가솔린은 3716만 원, LPG는 3863만 원, 하이브리드는 4376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 측은 내년 10만 대 판매를 자신했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현재까지 10만9000명의 고객이 그랜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1만1000대, 내년은 11만9000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각그랜저#디 올 뉴 그랜저#공식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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