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단 “철강수급 영향 없어”
올해 9월 태풍 힌남노의 피해로 일부 생산라인이 멈춘 포항제철소가 내년 1분기(1∼3월)나 돼야 피해 이전 수준으로 복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포스코 및 협력업체 피해 상황과 향후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철강수급 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민관 합동으로 꾸려진 조사단은 9월 중순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단은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제철소 인근 하천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침수 피해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조400억 원, 협력업체는 2500억 원의 매출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조사단은 스테인리스스틸 1냉연공장, 도금공장이 재가동되는 내년 1분기 중 정상 생산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우려된 심각한 철강 수급 부족은 광양제철소로 전환 생산, 수입 등을 통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게 조사단의 판단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시장 재고량을 고려할 때 주요 설비가 복구되는 연말까지도 수급 불안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단은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배수시설이나 자가발전 설비 등을 보완하도록 포스코에 권고했다. 또 재난 대비와 시장 보호를 위한 기업활동 지속전략(BCP)을 수립하도록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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