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너무 달렸나요.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 -0.63%, S&P500지수 -0.89%, 나스닥지수 -1.12%를 기록했는데요.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이날 떨어진 겁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7.7% 소식에 증시가 과민 반응했던 거 아닌가?’라며 시장이 차분해지는 모습인데요. 마침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이 서로 엇갈리면서 헷갈리게 만듭니다.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는 13일 “물가둔화 신호에 시장이 과잉 반응했다. 갈 길이 멀고 금리인상 중단은 가깝지 않다”고 시장 기대에 찬물을 확 끼얹었고요. 이와 달리 14일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부의장은 “이제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 다만 물가 목표(2%)로 복귀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했고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는데요.
11월 중순이 되면서 월스트리트가 내년도 증시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모건스탠리의 시장 예측을 소개해 드릴게요.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전략가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팀이 예측한 내년 말 S&P500 지수는? 바로 3900입니다.
지금 S&P500이 3957.25인데? 그렇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에 3000~3300포인트까지 떨어지며 바닥을 칠 거라고 봤는데요. 경기둔화로 기업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면서 그 충격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다 팔 거라는 거죠. 대신 내년 하반기에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서 올해 수준을 되찾을 거란 예상. 1년 동안 주식시장이 돌고 돌아서 간신히 제자리로 돌아올 거란 뜻이죠.
좀 우울한 전망이라고요? 대신 윌슨 전략가는 2024년에 ‘다음 호황’이 올 거라고 봤는데요. 2024년엔 기업 영업이익이 강력한 반등을 보일 거고 주식시장도 급반등의 흐름을 탈 거라는 예측입니다.
따라서 일단 2024년을 기다리며 당분간은 투자를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는데요.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와 에너지 업종은 비중확대이지만 부동산은 중립, 하드웨어와 경기소비재 업종은 비중축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제 양방향의 위험을 모두 존중해야 하는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설명.
물론 증시 예측이라는 건 대부분은 틀리기 마련이지만. 마침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올해 뉴욕증시 흐름을 꽤 잘 예측했던 터라, 왠지 더 설득력 있게 들리긴 합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15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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