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0.16% 오른 6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7654억원 어치를 순매도해 순매도 1위 종목에 올랐다.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6만원대를 탈환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 둔화 여파로 5만원대에 머물러 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7일 이재용 회장의 취임과 함께 6만원선을 회복했다. 주가는 다시 5만원대 후반을 맴돌다 이달 1일부터 반등하며 ‘6만전자’에 안착했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6만3000원대로 치솟으며 6월10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집중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같은 기간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을 3672억원 폭풍 매수하며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도 3831억원 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2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도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수익성이 기대되는 이유는 낸드와 OLED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이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4분기 현재 삼성전자 낸드는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흑자 구조를 확보해 낸드의 가격탄력성을 활용한 선제적 수요창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또 당분간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하지만 대규모 투자로 메모리 반등 시기에 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대부분의 업체들이 신규 투자 축소와 감산계획을 발표하는 가운데, 지난 달 삼성전자만이 올해 54조원(반도체 47조7000억원)의 사상 최대투자를 발표했다”며 “삼성전자는 지금의 불황을 견딜 수 있는 수익성과 자금력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이며 지금의 불황을 견딜 수 있 될 수 있다는 업황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는 메모리 반등 시기에 점유율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다. 다음 메모리 반등 사이클에서는 삼성전자가 주인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