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이어 대출 규제의 단계적 정상화 방안까지 내놨지만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폭은 더 커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1.42%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이 주택가격 통계를 발표한 2013년 1월 이후 9년10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며, 지난해 11월(-0.07%)부터 시작된 내림세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한달 전보다 1.67% 떨어졌는데, 지난 7월(-0.84%) 이후 3개월 연속 하락 폭이 커졌다.
주택종합 매매와 전세가격 역시 같은 흐름이다.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2% 떨어졌는데, 지난해 12월(-0.10%) 이후 11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다.
전세가격도 감소세에 접어든 지난해 12월(-0.02%)부터 11개월 연속 하락폭이 커져 10월 1.19% 내렸다.
10월 대구지역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3억5886만원, 전세가는 2억2064만원, 월세는 79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급락을 막고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시가 15억원을 넘는 규제지역 고가 아파트를 살 때 받을 수 없었던 주택담보대출을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 한해 가능하도록 대출 규제를 완화한다.
규제지역 내 지역별·주택가격별로 차등화됐던 담보인정비율(LTV) 규제는 50%로 일원화되며, 서민·실수요자는 LTV 최대 70%, 대출한도 6억원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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