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첫 오픈카 ‘엑스 컨버터블’ 콘셉트카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6일 11시 48분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컨버터블(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형태의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컨버터블(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형태의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 제네시스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처음으로 컨버터블 형태의 콘셉트카(개발 방향성을 담은 시제차)를 공개했다. 여기에 한옥 지붕과 두루미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을 사용하는 등 한국적 미와 정서를 적극 반영했다.

제네시스는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에서 ‘X 콘셉트 시리즈’ 세 번째 모델 ‘엑스(X) 컨버터블’을 선보였다. 컨버터블은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3월에 전기차 기반 GT(Gran Turismo) 콘셉트카 ‘제네시스 X’, 4월에는 역동성을 더욱 강조한 디자인의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를 차례로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컨버터블의 특성을 활용해 ‘자연 환경과 교감하는 운전 경험’이라는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담아냈다. 제네시스 CCO(최고 창조 책임자)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엑스 콘셉트 시리즈‘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낼 수 있게 한 유연성은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특별함”이라며 “컨버터블 콘셉트카는 운전의 즐거움과 감각적 경험에 초점을 맞춰 고객 니즈(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컨버터블(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형태의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을 위쪽에서 바라본 모습.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컨버터블(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형태의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을 위쪽에서 바라본 모습. 제네시스 제공

‘엑스 컨버터블’은 앞선 제네시스 차량들을 관통하는 디자인인 ‘역동적인 우아함’과 함께 지붕을 열지 않더라도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천장 유리 패널을 특징으로 한다.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된 방패 모양 그릴을 재해석한 긴 두 줄의 헤드램프(전조등), 실내 공간이 넓은 전기차의 특성을 살린 긴 휠베이스(바퀴 앞뒤 사이 거리) 등도 눈에 띈다. 후면에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의 브레이크 등과 브이(V)자 모양 브레이크 등이 제네시스 로고를 연상시키도록 배치됐다. 실내 운전석은 조작부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디자인돼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제네시스는 ‘엑스 컨버터블’ 내외장 색상에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반영했다. 실내에는 한옥 지붕의 기와에서 영감을 얻은 ‘기와 네이비’, 한국 목조 건물에 무늬를 그려 넣는 채색 기법인 단청에서 영감을 얻은 ‘단청 오렌지’를 사용했다. 외장 색상은 두루미의 흰색에 진주빛을 섞은 ‘크레인 화이트’를 썼다.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컨버터블(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형태의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 내부 디자인.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인 컨버터블(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형태의 콘셉트카 ‘엑스(X) 컨버터블’ 내부 디자인. 제네시스 제공

‘엑스 컨버터블’은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음향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고성능 사운드 시스템 전문기업 ‘메탈 사운드 디자인’의 사운드 마스터 유국일 명장과 협업한 사운드 아키텍처(구조)가 적용돼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미래차 경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LA 오토쇼에 ‘엑스 컨버터블’을 전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이 전시에 전동화 모델인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GV60과 함께 내연기관 차량, 콘셉트가 ‘X 스피디움 쿠페’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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