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당진을 차세대 소재 사업 메카로”… LG화학, 석유화학 소재 공장 조성에 3100억 투입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1월 16일 18시 04분


석문국가산단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
열분해유 공장 착공·에어로젤 공장 신설
충남도·당진시와 투자협약 체결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LG화학이 석유화학 분야 차세대 소재 육성을 가속화한다.

LG화학은 오는 2024년까지 약 3100억 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에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열분해유 공장을 조속히 착공하고 차세대 단열재로 알려진 에어로젤(Aerogel) 공장을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 두 공장 모두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건립은 이번이 국내 최초다. 올해 초 공장 건설을 발표하고 지난 6월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입주 인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초임계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을 말한다.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가지게 돼 특정물질을 추출하는데 유용하다고 한다.

에어로젤은 고성능 단열재로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리기도 한다. 공기처럼 가볍지만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특성이 있어 고열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전 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열분해유 기준 2020년 70만 톤 규모에서 오는 2030년 330만 톤 규모로 연평균 17%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어로젤은 친환경에너지(액화수소) 수송과 보관, 배터리 열폭주 차단 등 산업용 단열재 수요 증가에 따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다.

LG화학은 열분해유, 에어로젤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충남 당진 사업장을 친환경 및 미래 유망소재 사업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충남도 및 당진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오성환 당진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약 7만2000평) 규모 부지를 이번 신규 공장 설립 및 관련된 소재·공정 분야 투자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LG화학 미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약 150명 규모 직접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충남도·당진시와 굳건한 협력 관계를 맺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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