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 금리가 올 초 연 2.9%에서 현재 5.1%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3곳 중 2곳은 필요자금 대비 40% 이하의 자금만 확보하고 있어 금리 압박을 크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7일부터 11일까지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 이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7.1%는 외부 자금 조달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 높은 대출금리를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어 과도한 서류 제출 요구(24.6%), 대출 한도 부족(12.6%), 재무 위주 심사(6.8%) 순이었다.
올 초 대비 금리 변화가 있다는 응답은 84.6%에 달했다. 연초 평균 2.9%였던 금리는 현재 5.1%로 올랐다.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금리 상승률은 2∼3%포인트가 37.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4%포인트(28.6%), 4%포인트 이상(25.5%), 1∼2%포인트(6.8%), 1%포인트 미만(1.5%) 순이었다.
고금리로 대부분 자금 부족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조달을 통해 필요 자금의 21∼40% 정도만 확보했다는 응답(34.8%)이 가장 많았고 0∼20% 확보(28.3%), 41∼60% 확보(21.8%) 순이었다. 필요 자금의 81% 이상을 확보했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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