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의 계절’인 겨울이 성큼 다가왔지만 그 인기가 예년 같지 않다. 올해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투자자들이 배당주보다 금리가 높아진 채권과 예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최근 한 달간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4.76%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12.10%)와 코스피200(11.39%) 상승률을 크게 밑돈다.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 SK텔레콤, KT 등이 지수에 편입돼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연 5%에 달하는 데다 채권시장을 찾는 개인 투자자가 늘면서 배당주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 채권 순매수액은 2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10월(6000억 원)의 4배 수준으로 늘었다.
올해 초 연 1.855%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이달 15일 기준 연 3.850%로 2%포인트 가까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코스피 배당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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