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오늘부터 인상…ℓ당 3000원 막았지만 ‘밀크플레이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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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17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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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우유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2.11.14/뉴스1
1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우유 제품이 진열돼 있다. 2022.11.14/뉴스1
유업체들의 17일 우윳값을 일제히 인상했다. 업체들은 인상 폭을 최소화하며 흰 우유 가격은 대부분 1L당 2800원대로 형성됐다. 그럼에도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커피와 음료,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여전하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 흰 우유 1000㎖의 제품 가격은 6.6% 인상됨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었던 1000㎖ 우유 가격은 2800원 후반대로 형성된다.

매일유업은 흰 우유 900㎖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57%, 남양유업 역시 900㎖ 기준 2650원에서 2880원으로 8.67% 각각 인상한다. 동원F&B도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린다.

원유 1L당 49원 인상이 결정되면서 10배인 400~500원 수준의 소비자 가격 인상이 예상됐다. 1L당 3000원대를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기조 속에 유업체들이 가격 인상 폭을 줄이며 당장의 소비자 부담은 최소화했다.

그러나 우윳값보다 우유를 원재료로 하는 여러 제품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커피와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생산 단가가 비싸지면 가격 인상 압박으로 이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업계에서 ‘밀크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단가가 오르면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우유와 연관된 커피와 베이커리류, 아이스크림 등 제품 가격 인상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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