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GM 인베스터데이 개최
전기차 경쟁력 확보 방안 및 계획 발표
2025년 미국 EV 비중 20% 전망
EV 다양화·디지털 판매·생산 확충·공급망 관리 등 제시
올해 순이익 19조6000억 원 예상
“투자 기간에도 영업이익 8~10% 확보”
제너럴모터스(GM)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급속하게 성장하는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오는 2025년까지 북미지역에서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00만대 이상으로 확대해 더욱 견고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소프트웨어를 통한 수익 확대와 온실가스 관련 혜택, 청정에너지 세금 공제 혜택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 겸 CEO는 “이번 실적은 GM의 완전 전동화 전환을 위한 투자와 결실이 가시화된 것”이라며 “다양한 브랜드와 차급, 가격대의 전기차 전략은 매출과 시장점유율 증가로 이어지고 얼티엄 플랫폼과 수직적 통합을 통해 배터리 성능과 가격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M은 오는 2025년 미국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의 2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GM은 시장 니즈에 맞는 차종 다양화와 디지털 판매 플랫폼 도입,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설비 확대, 필수 원자재 확보 등을 제시했다.
차종의 경우 전기차 시장에서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해당 차종 공급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모델로 쉐보레 실버라도EV와 블레이저EV, 이쿼녹스EV, 캐딜락 리릭, GMC 시에라EV 등 다양한 모델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판매망 혁신도 추진한다. 미국 딜러사와 함께 새로운 디지털 판매 플랫폼 도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대당 약 270만 원(2000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생산은 북미지역 내 5개 조립공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경우 오는 2024년 말부터 모든 공장(미시간, 테네시, 오하이오)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미국 내 배터리 셀 생산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한다. 현재 미국 내 4번째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공급망의 경우 오는 2025년 전기차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배터리 원자재 확보를 꾀하고 있다. 전략적 공급 계약과 자원 회수 및 처리, 재활용 등 분야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필수 원자재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인베스터데이에서는 재무 관련 성과도 공개됐다. 폴 제이콥슨 GM 총괄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는 “GM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하고 수익성을 높이면서 대규모 투자 기간 중에도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했다”며 “얼트엄 플랫폼과 배터리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하고 가격 또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으로 향후 10년 내 매출과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성장 전망 비즈니스로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상용 전기차 사업부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등을 꼽았다.
이를 통해 올해 조정된 자동차부문 잉여현금흐름은 이전 전망치인 70억~90억 달러(약 9조4500억~12조1500억 원)에서 100억~110억 달러(약 13조5000억~14조85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전 조정 순이익 전망은 기존 130억~150억 달러(약 17조5500억~20조2500억 원)에서 135억~145억 달러(약 18조2250억~19조5750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성과 지표로는 매출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2%씩 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영역 매출 증가에 따라 총 2250억 달러(약 303조7500억 원) 넘는 매출 달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5년 전기차 매출은 500억 달러(약 67조5000억 원) 이상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지표의 경우 올해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북미지역 전기차 생산량은 약 40만대 수준이고 2025년에는 연간 100만대 규모 생산역량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것으로 봤다. 전기차 생산에서 핵심인 배터리 셀은 2020년대 중반까지 하루 120만개의 셀 생산이 가능하고 160기아와트시(GWh) 이상 배터리 공급용량 달성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목표한 공급용량을 달성할 때까지 셀 비용 감축에 집중해 단가를 kWh 당 70달러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투자의 경우 2025년까지 매년 110억~130억 달러(약 14조8450억~17조5500억 원) 규모 자본 지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가 이뤄지는 시기에도 연간 영업이익(EBIT)은 8~10%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낙관했다. 2025년 전기차 포트폴리오의 경우 친환경에너지 관련 세금 공제를 제외하고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 수준 영업이익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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