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120조 원이 투입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여주시 반대’라는 마지막 난제를 풀어냈다. 2027년 반도체 생산 공장 준공 목표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하이닉스와 여주시 등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조성 및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2019년 2월 계획을 발표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총 사업비 120조 원 이상을 투입해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5만 m²(약 125만 평) 부지에 SK하이닉스와 협력사 50여 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 여주시에 용수 시설을 위한 인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여주시는 이미 인근 산업단지의 용수 시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컸고 상수원 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로 지역 발전에 제한이 많았다는 이유로 인허가를 보류해 왔다.
산업부는 8월 SK하이닉스와 여주시가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했다. 여당인 국민의힘과도 9월부터 당정회의를 열어 이해관계자 간 입장을 조율했다. 정부는 수도권 내 공장 설립에 대한 규제 개선 검토 등을 약속했다. SK하이닉스는 여주시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여주산 쌀 소비 진작 지원, 반도체 인력 양성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여주시가 17일 용수 시설 구축을 인허가하며 단지 조성을 위한 행정적 절차는 모두 끝났다고 정부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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