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달걀·우유 가격 인상 최대한 억제”…10월 축산물 가격 전년比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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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2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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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원유가 인상으로 소비자가격 상승 우려가 나오는 달걀과 닭고기, 우유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축산물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며 10월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0.16으로 전년보다 1.8% 올랐다.

지난 5월(125.05) 돼지고기 수요 증가, 재고 부족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1%까지 오른 후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축산물 할당관세 추진 등 공급 확대 정책 등을 통해 가격 안정세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주요 축산물인 한우·돼지·달걀·닭고기의 생산 및 공급 기반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다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질병 발생 상황, 국제 곡물 가격·환율 상승 등에 따른 사료 가격 동향 등은 수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18건의 AI 사례 중 산란계 농장에서는 3건이 발생했는데, 35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는 전체 사육두수(7586만마리)의 0.5%에 불과해 달걀 공급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전년 같은기간에는 산란계 농장에서 10건의 AI가 발생해 447만5000마리가 살처분됐지만 공급에는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2월 달걀 생산량은 전·평년보다 많은 4550만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걀 가격이 6590원으로 소폭 상승세를 기록한 이유는 AI 확산에 따른 수급 불안과 유통업체의 재고 확보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정부는 2021년부터 질병관리등급제를 도입하는 등 살처분 범위를 최소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달걀 공급 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질병 확산 상황을 살필 계획이다.

가축질병 발생 상황이 악화될 경우에는 국내 생산기반 조기 회복을 위해 항공료 지원 등을 통해 산란계 병아리·종란을 신속히 수입해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부족이 우려될 경우 신선란을 직접 수입하는 등 국내에 충분한 양의 계란을 즉시 공급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육계농장에서는 올해 1건의 AI가 발생해 17만마리가 살처분됐다. 전체 사육두수의 0.2% 수준으로 공급에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육계 계열화 사업자들이 입식을 줄여 전반적인 닭고기 공급량이 감소하며 가격은 다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걀과 마찬가지로 가축질병 확산에 따라 수급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대비해 사업자별 3% 이상 육계 병아리 입식을 확대하는 등 조치를 마련했다.

최근 원유가 인상으로 소비자가격 상승 우려가 큰 우유는 유업체에 상승폭 최소화를 당부했다.

원유 기본가격은 L당 49원이 인상됐는데, 올해까지는 소급분을 적용해 L당 52원 오른 999원이 적용됐다.

이에 서울우유는 지난 17일부터 흰 우유 가격을 L당 180원 올린 2890원으로 책정하는 등 유업계는 6.6~9.6%를 각각 인상했다. 1L당 2900원에 육박하며 30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유가격 상승 외에도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 제반비용이 반영된 것이지만 소비자들은 과도한 인상이라는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뿐만 아니라 커피, 빵류 등의 추가 인상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은 발효유 등 가공제품 가격을 11~20%가량 인상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통해 농가의 생산비와 시장 상황을 함께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되는 점도 흰 우유 가격 인상 억제로 꼽히는 이유다.

생산비가 증가해도 수요가 줄어들 경우 생산비 상승분의 30~70% 범위에서 낮출 수 있도록 차등가격제가 마련됐다.

또 농식품부는 한우 소비활성화를 위한 방안과 돼지고기 공급 안정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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