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해 입은 공급사와 동반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3일 03시 00분


SM한덕철광에 中 수출 길 도와
선구매 등 59개 업체 맞춤 지원

강원 정선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상업용 철광석 광산 ‘신예미광산’ 전경(왼쪽 사진). 오른쪽부터 SM한덕철광산업 송인섭 소장, 김철홍 사장,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이 광산을 둘러보고 있다. SM한덕철광산업 제공
강원 정선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상업용 철광석 광산 ‘신예미광산’ 전경(왼쪽 사진). 오른쪽부터 SM한덕철광산업 송인섭 소장, 김철홍 사장,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이 광산을 둘러보고 있다. SM한덕철광산업 제공
9월 초 태풍 ‘힌남노’로 2조 원이 넘는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스코가 철강 제조 공정에 필요한 원료를 납품하는 국내 공급사들을 적극 지원해 화제다.

포스코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회생한 대표적인 기업이 SM한덕철광산업이다. 강원 정선군에서 국내 유일의 상업용 철광석 광산인 ‘신예미광산’을 운영하고 있는 SM한덕철광산업은 철광석 판매 매출의 70% 이상을 포스코에 의존해 왔다.

SM한덕철광산업 김철홍 사장은 “힌남노 피해 때 포항 괴동역에 있는 화물 하역 장비 역시 침수돼 20일 넘게 철도 운송을 할 수 없었고, 9월 매출도 60% 이상 줄어 막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런 딱한 사정을 들은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예미광산의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왔다. 그 결과 SM한덕철광산업은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동안 5만5000t의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철광석은 철(Fe) 성분이 42%로 호주, 브라질 등지의 해외 철광석(Fe 62% 이상)보다 낮다. 생산량도 해외 광산 대비 적은 편이나 포스코는 국내 광산업계 보호를 위해 1984년부터 40여 년간 거래를 해오고 있다. 김 사장은 “품질이 우수한 해외 철광석을 구매하는 것이 더 유리함에도 오랜 기간 거래를 이어온 포스코에 감사한다”며 “자원의 불모지라 불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상업용 철광석 광산을 운영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포스코와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태풍 피해 복구 기간 중 59개 국내 원료 공급사에 일일이 연락해 입고 중단에 따른 매출 영향을 전수 조사했다. 이어 국내산 원료 구매 비중 확대, 광양제철소로 물량 전환, 조업 정상화 전 원료 선구매, 포스코 그룹사를 활용한 해외 수출 지원, 저금리 대출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일대일 맞춤형 피해 지원을 했다. 포스코 이주태 구매투자본부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처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로서 공급사와 동반 성장하겠다”고 했다.

#포스코#sm한덕철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