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최종금리 금통위원 의견 제각각…3.5% 대다수”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4일 11시 45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간 의견이 다양하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3.25%로 올라가면서 중립금리 상단 또는 그것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진입한 상태가 됐다고 판단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들간 의견이 많이 나뉘었다”며 “최종금리가 3.5%로 본 위원이 3명이었고, 3.25%에서 멈춰야 한다는 위원이 1명, 3.5%를 넘어서 3.75%까지 올리는 것도 열어 둬야 한다는 의견이 2명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5%에 대다수 의견이 제시됐는데 지난 10월 3.5%로 봤을 때와 비교해 어디에 주안점을 뒀는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10월엔 최종금리를 고려할 때 외환시장 변동성이 컸기 때문에 대외 요인에 더 많은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엔 (물가와 성장간의) ‘트레이드 오프’(상충 관계) 상황에서 금융안정을 어떻게 고려해야 하는지,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을 더 많이 고려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며 “다른 측면은 아직도 물가가 5%이고 지속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 되고, 미 연준이 기준금리 속도을 늦출 것을 시사했지만 얼마나 갈지에 따라 외환시장이 다시 변할 가능성이 있어 양쪽 견해가 다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것을 균형적으로 판단해 금통위의 최종금리 전망이 지난번처럼 3.5%로 몰려 있지만 이번 상황에서는 국내 요인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어 유연성을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종금리에 도달한 후 이 수준을 얼마나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기를 못박기는 어렵다”며 “최종금리에 도달할 시기 조차도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시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그 이후 금리를 낮추가 위해서는 물가수준이 한은 물가 목표 수준으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신한 이후에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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