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새 CEO 이정애 선임
“4대그룹 오너일가 빼고 첫 女 CEO”
신규 임원 92% 1970년 이후 출생자
LG그룹의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4대 그룹 연말 인사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LG가 선택한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다. 경기 침체 우려 속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의 인사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는 24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총 160명이 승진하고 최고경영자(CEO) 4명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작년 인사 규모(181명)보다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미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는 그룹 측 설명이다.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어 온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났다. 다른 부회장들인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유임이 확정됐다.
LG는 여성 CEO 2명도 선임하는 변화를 꾀했다. 차 부회장 후임은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LG생활건강 CEO를 맡는다. 지투알 박애리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로 선임됐다. LG는 “4대 그룹 상장사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 CEO가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신규 임원 중 92%는 1970년 이후 출생자이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LG전자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상무)이다.
또 신규 임원 90% 이상을 1970년 이후 출생자로 꾸렸다. LG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고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미래 설계’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글로벌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배터리 자동차전지사업을 맡으며 성장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LG CNS는 신임 대표이사로 현신균 부사장(D&A사업부장)을 선임했다. 팜한농 신임 CEO에는 김무용 LG화학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장(전무)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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