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국제개발 협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수출입은행은 25일 국무조정실이 주최하는 ‘2022 개발협력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기획재정부로부터 수탁받아 운영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35년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기념해 2010년부터 매년 개발협력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국제 개발협력 분야 정부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EDCF는 정부가 1987년 설립한 개발도상국 경제 원조 기금이다. 장기로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도국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한국과 경제 협력을 촉진하는 데 쓰인다. 수은은 EDCF 설립 초기부터 업무를 수탁받아 35년간 기금을 운용해왔다.
EDCF는 기금 설립 이후 지금까지 총 58개국, 489개 사업을 대상으로 214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지원했다. 수은은 이를 통해 개도국의 경제·사회 인프라 개발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었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은은 금융시장에서 차입한 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경협증진자금(EDPF)과 수출금융 재원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개도국의 개발 재원 확충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물 공급을 위해 EDCF 1억4000만 달러를 활용해 카리안댐 건설을 지원한 데 이어 EDPF 2억1000만 달러를 활용해 도수로를 건설하고, 수출금융으로 세르퐁 정수장 건설을 지원한 것은 공적개발원조(ODA)와 수출금융을 패키지로 제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25일 기념식 축사에서 “이번 수상으로 수은의 35년간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도 개도국의 개발 수요 확대에 부응해 다른 공여 기관과 파트너십을 적극 강화하고 기후대응 지원 확대 등 국제사회의 개발 환경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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