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무기한 총파업 사흘째인 지난 26일 기준 시멘트업계는 464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지난 26일 10만3000t의 시멘트를 출하할 계획이었으나, 화물연대 파업으로 실제 출하량은 9% 수준인 9000t에 불과했다고 27일 밝혔다. 피해금액으로 추산하면 일간 약 94억원으로, 누적규모 464억원에 달한다.
부산 등 남부지역 일부 유통(출하)기지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시멘트 출하가 이뤄졌으나, 시멘트 생산공장(동해·삼척·강릉·영월·단양·제천)과 수도권 유통(출하)기지의 시멘트 출하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시멘트업계는 철도와 선박운송을 통해 각 유통(출하)기지에 최대한 시멘트를 이송해 재고를 비축하고 있다. 코레일 직원 안전사고로 인해 운행이 중지됐던 오봉역의 시멘트 입환이 재개됐다. 현재 화물연대 운송거부와 상관없이 생산공장의 시멘트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2020년 이후 3년간 안전운임제에 해당돼 무려 1200억원에 달하는 추가 물류비 부담과 지난 6월 1061억원에 달하는 매출손실 등 희생을 감내해 온 시멘트업계를 볼모로 한 운송거부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시멘트업계는 가동이 전면 중단된 레미콘공장의 조업재개와 공기지연으로 압박받고 있는 건설현장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시멘트 출하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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