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만7958대(앙코르GX 포함) 글로벌 판매
한국GM 개발 주도·국내 생산 모델
북미 등 해외 소형 SUV 시장서 인기
내년 트블 이어 차세대 CUV 생산 개시
한국GM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가 지난달 국내 승용차 수출 1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포트폴리오에서 소형 SUV 부문을 담당하는 차종이다. 특히 북미 소형 SUV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10월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GX와 함께 한 달간 총 1만7958대(한국GM 선적 기준 1만7917대)가 해외시장에서 판매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를 비롯헤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된 글로벌 전략 차종이다. 개발 과정에서 한국GM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 생산 역시 한국GM이 담당한다. 지난 2019년 출시돼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동급 소형 SUV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스위처블 AWD(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와 우수한 공간활용성 등 SUV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장점을 차별화된 요소로 내세웠다. 여기에 무선 애플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오토, 핸즈프리 테일게이트 등 최신 사양을 도입해 국내외 소형 SUV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레일블레이저의 글로벌 판매 호조는 한국GM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GM은 10월 총 2만681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90%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4달 연속 작년보다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생산과 함께 수입 차종 포트폴리오 강화를 병행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하고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는 지난달 수입 모델 총 1586대를 국내에 판매했다. 브랜드별 순위는 4위에 해당하는 판매량이다. 한편 한국GM은 트레일블레이저를 잇는 후속 글로벌 전략 차종을 내년 출시할 계획이다. ‘차세대 CUV’로 알려진 이 모델은 올해 설비 보강과 증설을 마친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수출 선적에 들어간다. 특히 이 모델은 한국GM 경영정상화에 방점을 찍는 차종으로 GM 미국 본사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해당 모델을 앞세워 내년 국내 공장 연간 5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영업이익을 실현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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