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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치솟는 금리에…상장사 메자닌 발행도 ‘반토막’
뉴시스
업데이트
2022-11-28 14:08
2022년 11월 28일 14시 08분
입력
2022-11-28 14:07
2022년 11월 28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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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코스닥 상장사들의 메자닌(주식관련사채) 발행도 반토막 났다. 여기에 리픽싱(전환가격 조정) 상향 의무가 도입되면서 더 높은 이자를 요구하는 기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상장사들의 자금조달이 더욱더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올해(25일 기준) 상장사들의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새차(BW) 등 메자닌 발행규모는 5조7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메자닌 발행액인 11조8166억원 대비 51.5% 급감한 수준이다.
연말까지 약 한달이 남았음에도 감안해도 지난해 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에는 1조2000억원의 메자닌 발행이 있었다.
메자닌 발행이 감소한 배경은 금리인상으로 꼽힌다. 그간 메자닌 발행은 0%대의 금리가 주를 이루는 경우가 다수였다. 메자닌 투자자들 대부분이 이자에 따른 수익보다 주식전환을 통한 수익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메자닌의 금리는 통상 3%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은 7~8%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CB 금리는 0%에서 1%대를 보이는 수준이었다.
리픽싱 상향 의무화도 메자닌의 금리와 발행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사회 결의를 통화해 발행되는 메자닌부터 리픽싱 상향 조정 의무화를 도입했다.
메자닌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로, 주당 전환가격 또는 인수권가격이 정해져있다. 투자 규모에 따라 그 가격만큼 주식으로 바꿔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10억원을 CB에 투자했고 주당 전환가액이 5000원이라면 20만주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할 경우, CB 투자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지난 2002년 CB 리픽싱 제도가 도입됐다. 주가 하락시 최초 전환가보다 최대 30% 낮은 가격까지 전환가를 하향 조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후 리픽싱 하향 조정에 대한 규정은 있는 반면 상향 조정에 대한 규정이 없었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액 또는 인수가액이 낮아진 이후 다시 주가가 상향하면 CB 투자자들이 사채를 주식으로 받아 큰 차익실현이 가능했다.
다만 CB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으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관측이 제기됐고, 이에 금융당국이 주가 상향시 의무적으로 상향 조정하는 제도를 개정했다. 이에 상장사들이 선제적으로 제도 시행 전 미리 이사회를 열어 CB 발행을 결의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사모운용사 대표는 “리픽싱 상향으로 수익률을 내기 어려워져 기관 입장에서는 이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금리 지금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최소 5%에서 6% 이상의 이자 지급이 이뤄져야 기관이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자닌 발행을 하고자 하는 상장사들의 숫자보다 투자를 하고자 하는 기관의 숫자가 더 적어졌다”면서 “당분간 상장사들의 자금조달이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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