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룩셈부르크 경제부와 양국 간 우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그간 누리호와 다누리 발사에 성공하는 등 우주기술 개발 역량을 축적해왔다면, 룩셈부르크는 독자적인 우주자원개발법 제정과 해외 벤처기업 유치, 유럽 내 주요 우주개발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 정책·제도적 부분에 강점이 있어 전략적으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룩셈부르크와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6월부터 협력 관계를 적극 구축했다.
지난 9월에는 국제우주대회(IAC) 양자 회의에서 양국의 협력 의지를 확인한 후, 룩셈부르크가 개최한 ‘2022 뉴스페이스 유럽 컨퍼런스’에 과기정통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번 양해각서의 내용은 양국이 향후 5년간 우주 분야에서 중점적으로 협력할 영역을 특정하는 것으로 ▲우주과학 공동연구 ▲우주 정책(법·제도) ▲우주탐사 및 자원 활용 ▲우주경제·산업 육성이 포함됐다.
그간 호주·아랍에미리트(UAE) 등 타국과의 양해각서는 주로 기술 개발을 중심으로 체결했다면, 이번 양해각서에는 우주경제 등 우주정책 분야에 대한 협력 내용이 반영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양해각서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양국은 연례회의(심포지엄)를 개최하여 우주개발 현황과 동향을 공유하기로 합의다. 해당 회의에는 양국 산업체와 연구기관을 포함해 포괄적인 협력을 수행할 예정이다.
양해각서 서명식은 매리어트호텔 내 펜트하우스에서 진행했다. 우리나라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룩셈부르크는 프란츠 파이요 경제부 장관이 서명하고 양국 간 합의에 따라 동시에 공개했다.
이어진 장관회담 자리에서는 양국 모두 미국 아르테미스 약정의 협정국으로서 특히 광물 자원 활용 및 우주탐사 분야에 대해 전략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질자원연구원 및 항공우주연구원, 유럽 우주자원 혁신센터(ESRIC), 룩셈부르크 우주청(LSA) 등 기관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역시 추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이종호 장관은 “양해 각서는 양국이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상호 지리적 이점을 누리면서 우주협력을 확대해 나감에 있어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과기정통부는 룩셈부르크 경제부 및 우주청과 공동 실무단(워킹그룹)을 운영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 의제를 발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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