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지뢰까지 탐지”… 한화시스템, ‘신형 지뢰탐지기’ 실전 배치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11월 30일 22시 26분


지표투과레이다(GPR)·금속탐지 복합 센서
탐지 성능·오경보율 대폭 개선
초도 물량 1600대 순차 전력화
탁월한 성능·우수한 가격경쟁력… 수출 추진
무게 가벼워 장시간 지뢰제거작전 용이

한화시스템이 우리 군에 공급한 신형 지뢰탐지기
한화시스템이 우리 군에 공급한 신형 지뢰탐지기
플라스틱 발목지뢰와 목함지뢰까지 찾아낼 수 있는 신형 지뢰탐지기가 본격적으로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된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10월 방위사업청과 계약한 ‘신형 지뢰탐지기’를 성공적으로 양산해 납품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초도 물량으로 납품된 신형 지뢰탐지기는 육·해·공군, 해병대 등 전 군을 대상으로 공급됐다. 향후 총 1600여대가 순차적으로 전력화될 예정이다.

국제민간기구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에 따르면 국내 비무장지대(DMZ)에는 지뢰 약 200만발이 매설됐다. 세계 최고 수준 지뢰 밀도로 추정된다. 특히 발목지뢰는 플라스틱 재질로 무게가 100g도 채 되지 않아 폭우 시 유실될 가능성이 크고 파괴력이 큰 목함지뢰는 홍수가 나면 물에 떠다녀 쉽게 유실될 수 있다. 우리 국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이 공급하는 신형 지뢰탐지기는 지표투과레이다(GPR, Ground Penetrating Radar)와 금속탐지기(MD, Metal Detector)가 복합 센서를 이뤄 기존 지뢰탐지기로는 찾아내지 못했던 목함·발목지뢰 등 비금속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수중탐지가 가능하고 탐지된 지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기본 탐지기능도 이전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고 오경보율은 대폭 개선됐다.

MD단일탐지·GPR단일탐지·복합탐지 등 3가지 운용모드를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인체공학 설계가 적용돼 운용 피로도를 낮췄다고 한화시스템 측은 설명했다. 장시간 탐지가 용이해 향후 군 지뢰제거작전 시 보다 효율적으로 지뢰제거 활동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문장은 “이번 전력화를 통해 우리 군이 지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나아가 우리 국민 지뢰사고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신형 지뢰탐지기 핵심인 GPR은 해외 선진국 대비 탁월한 성능과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갖춘 기술로 향후 수출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뢰로 인해 고통을 겪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뢰제거를 위한 인도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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