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파월 미 연준 의장 발언에 환호했던 그 시장은 어디로 간 걸까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긴축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가라앉았습니다. 다우지수는 -1.40%, S&P500지수는 -1.79%, 나스닥 지수는 -1.93%로 마감했죠.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너무 견조한 것이 문제입니다. 이날 공급관리연구소(ISM)가 발표한 11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전달(54.4)보다 높았는데요.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여전히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만큼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쉽지 않겠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그럼 연준은? 금리 인상 강도를 더 높이는 수밖에?!
“매우 강한 PMI는 경제가 과열되고 있고 연준이 긴축을 강화할 거라는 걸 의미합니다. 소비의 회복탄력성은 예상보다 강렬했습니다. 억눌린 수요가 너무 많아서 기업들은 여전히 주문 잔고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높은 금리가 소비 지출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습니다.”(FHN파이낸셜 윌 컴퍼놀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켓워치 인터뷰)
마침 월스트리트저널이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다며 “일부 연준 위원들이 2월에 또다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긴축 불안감을 부추겼는데요. 그러니까 원래는 앞으로 연준이 ‘12월 0.5%p, 2월 0.25%p, 3월 0.25%p’ 인상을 할 거라고 예측해왔는데, 12월뿐 아니라 내년 2월에도 0.5%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건 마치 ‘산타랠리? 꿈 깨!’라며 찬물을 끼얹는 듯한 분석이군요.
이날 테슬라 주가는 6.37% 하락했습니다. 로이터가 ‘수요 감소로 인해 테슬라가 12월 상하이 공장의 모델Y 생산량을 20% 줄일 것’이라고 보도한 여파였습니다. 테슬라는 이 보도를 부인했고요.
테슬라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죠. 이 때문에 10월엔 가격 인하에 나서는가 하면, 안 하던 TV 광고까지 시작하며 마케팅 공세를 펼쳤는데요. 그 덕분인지 테슬라는 11월 중국에서 출하량 10만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록이 오래 이어지진 못할 거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JL워런캐피탈LLC의 리준헝 CEO는 “추가 프로모션 없이는 테슬라의 중국 내수 시장 신규 주문이 12월엔 2만5000개로 정상화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수출 물량까지 더해도 상하이 공장 생산능력(월 약 8만5000대)을 다 채우지 못할 거란 얘기입니다. By.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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