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양국 정부와 민간의 노력을 합할 때 내년 양국 교역 1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올해 2월, 한국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서 2007년 한-아세안 FTA, 2015년 한-베트남 FTA에 이어 양국 교역의 플랫폼이 다시금 확장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 수교 30주년과 응우옌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은 베트남 권력서열 2위인 푹 주석과 팜 빙 밍 수석부총리, 양국의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추 부총리는 푹 주석과 사전환담을 갖고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포럼 환영사에서는 베트남과의 통상협력 외연 확대를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통상 협력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는 양국 민간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의 소통(G2G)을 강화하고 무역금융 확대, 세관·통관 개선, 현지 플랫폼 강화 등 전부처의 역량을 결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공급망 협력 강화, 그린·디지털 경제 분야 협력 등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 확산, 경제 블록화 등으로 공급망 협력의 중요성을 경험하고 있다”며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의 요소수 공급부족 사태를 베트남의 도움으로 극복했던 경험과 한국이 베트남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했던 경험은 양국 협력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며 “한국은 베트남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 역내 경제·무역 규범을 선도하고 국제 분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또 “양국은 그간 제조, 유통, 인프라 개발 등 전통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왔다”며 “기후변화, 신산업 등장에 따른 대전환의 시기에 대응해 한국과 베트남도 그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스마트시티, ICT, 신재생에너지, 환경 인프라 등 미래 과제에 대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베트남과 투자, 기술·인적 교류, 개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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