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박 수주 경쟁에서 중국의 조선사들이 점유율을 늘려가며 두 달 연속 선박 수주 1위에 올랐고 한국 조선사들은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사들이 올해 수주 목표를 넘겨 향후 3년 치 일감을 채우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선박 수주 기회가 중국 조선사에 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달 전 세계 발주량 중 156만CGT(46척)를 수주해 점유율 55%를 기록했다. 한국은 108만CGT(18척)를 수주해 점유율 38%로 그 뒤를 이었다.
누계 실적에서도 1848만CGT(47%·651척)를 수주한 중국이 1575만CGT(279척·40%)를 수주한 한국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않지만 선박 수의 차이가 큰 것을 고려하면 한국 조선사들이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11월 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88만CGT 증가한 1억719만CGT이며 이 중 우리나라의 수주잔량은 3742만CGT(35%), 중국의 수주잔량은 4699만CGT(44%)로 집계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각각 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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