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처음으로 여성 사장을 배출한데 이어 배터리 계열 삼성SDI는 40대 여성 임원을 부사장으로 발탁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삼성그룹 특유의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다양성과 젊은 조직 구현에 중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다.
삼성SDI는 6일 고주영 부사장 등 총 18명 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성과주의 인사 기조에 따라 성과와 성장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부사장 4명, 상무 13명, 마스터 1명 등이 승진 대상자다.
특히 차세대 제품 로드맵 구축과 신규 고객 확보 등에 기여한 40대 고주영 상무가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40대 여성 부사장급 임원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미래 CEO 후보군을 적극 양성하고 차세대 리더를 과감히 중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파격적인 인사가 이뤄졌다. 젊고 감각적인 조직 구현과 다양성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생산성 향상과 품질 혁신 등을 이끈 장이현 상무와 데이터 기반 개발 체계 구축을 주도한 김기헌 상무, 미래사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이승원 상무 등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SDI는 이번 인사를 기반으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와 최고 수준 품질 달성,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 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기능별 전문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역량 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연령이나 연차 등에 상관없이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사업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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