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고물가가 이어지며 내년도 가계 소비가 2.4% 줄어들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계 소비는 소득이 낮을수록 경기 침체 여파를 더 많이 받아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6.2%가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보다 평균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분위별로는 소득 5분위(상위 20%)만 소비지출이 0.8% 증가하고 나머지 소득 1∼4분위(하위 80%)는 모두 소비지출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1∼4분위에서는 소득이 낮을수록 소비지출 감소 폭이 더욱 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소비지출을 줄이는 품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21.0%) △내구재(15.4%) △여가·문화생활(15.0%) 등을 꼽았다. 반면 △음식료품(26.6%) △주거비(20.9%) △생필품(12.7%) 등 필수 소비재는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민들이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대비해 꼭 필요한 소비를 제외하고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맬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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