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이 국내 미식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페 등 식음 매장을 선보이고 새로운 메뉴를 출시하며 MZ세대와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6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메종키츠네는 지난달 말 ‘카페키츠네’ 매장 2곳을 새로 선보였다. 2018년 서울 강남 가로수길 플래그십 매장에 1호점을, 경기 성남시 판교에 2호점을 연 데 이은 추가 출점이다. 신규 점포는 각각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현대백화점 목동점에 입점했다. 매장에서는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브랜드를 상징하는 여우 모양 디저트 등을 판매한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지미추는 서울 강남 압구정로에서 팝업 카페를 운영 중이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채도 높은 분홍색을 건물 내외부와 식기에 반영했다. 국내 유명 파티세리와 손잡고 개발한 분홍색 디저트를 브랜드 로고가 찍힌 접시에 담아 내준다.
명품 브랜드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메뉴를 확대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지난달 한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신메뉴 5종을 출시했다. 그중 ‘아세로 디 마운틴 설악’은 우리나라 전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설악산의 다채로운 풍경을 메밀, 배, 치즈 등으로 구현한 메뉴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미식 경험을 강화하는 것은 미식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과 접점을 넓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미식 경험은 수백만 원에 이르는 가방 등 제품과 비교해 가격 장벽이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맛집을 즐겨 찾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팬덤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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