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 부진… 경기 둔화 가능성 높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8일 03시 00분


“금리인상에 가계-기업 심리 악화”

국내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낮춘 가운데 내년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내놓은 ‘12월 경제동향’에서 “향후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KDI는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성장세가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 달 전보다 경기 진단이 더 어두워진 것이다. 이미 10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9월보다 2.7%포인트 급락하며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DI는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진 원인으로 수출 부진 가시화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0% 줄며 10월(―5.7%)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특히 중국의 경기 둔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장기화로 대중(對中) 수출이 25.5% 급감했다. 수출은 반도체(―29.8%), 석유화학(―26.5%) 등 대부분의 품목들에서 뒷걸음쳤다.

KDI는 계속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와 기업의 심리 악화도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신용카드 매출액은 1년 전보다 4.4% 늘어나는 데 그쳤고, 제조업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월 70으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전망 BSI도 76으로 올 들어 최저치를 보였다.

#kdi#수출 부진#경기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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