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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재용 회장 시대 삼성重 ‘첫 부회장’…건설·조선에 힘 실린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2-12-08 11:38
2022년 12월 8일 11시 38분
입력
2022-12-08 11:38
2022년 12월 8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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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택한 가운데 이 회장 취임 후 첫 부회장 승진 인사가 삼성중공업에서 나왔다. 이 회장이 이끄는 ‘뉴삼성’이 건설·조선 부문 경쟁력 강화에 본격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 업계 및 법조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재판을 시작하며 이 회장이 긴급한 사업상 이유로 인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출석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으로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고유가로 호황기를 맞은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현지에 더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동은 최근 고유가로 벌어 들인 오일머니를 차세대 스마트 도시 개발 등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쏟아 부으며 ‘신형 성장 엔진’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 회장은 6일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에 위치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을 포함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공사로, 지난 2012년 건설을 시작해 10년 넘게 진행 중인 초장기 프로젝트다.
이 회장은 바라카 원전 방문에 앞서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을 만나 현지 사업을 보고 받은 후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그는 현지에서 근무하는 20~30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말했다.
이 회장이 중동에서 신시장 구축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 취임 이후 첫 부회장 승진이 삼성의 건설·조선 부문에서 나왔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7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하는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을 부회장급 대표이사가 이끄는 것은 지난 2009년 김징완 당시 부회장 이후 12년 만이다. 최 부회장은 기존 정진택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삼성중공업을 맡아 사업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만나 네옴시티 건설 등을 논의한 데 이어 UAE로도 달려가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재용 시대의 ‘뉴삼성’이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조선 사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들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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