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행렬…외국증권사는 “내년 코스피 2750~2800” 상향조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8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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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들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렬을 이어나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9569억 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1일은 순매수했으나 2일부터 4거래일 연속 매도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50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3802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 삼성전자를 2431억 원 순매도했다. 이 같은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흡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서 각각 1조4949억 원, 1282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들은 내년 코스피 목표치 상향 조정에 나섰다. 모건스탠리는 이달 초 ‘2023년 한국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이는 직전 코스피 목표치인 2600보다 상향 조정한 수치다. JP모건 또한 이달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2800으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말 보고서를 내고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으며, 코스피 목표치 또한 2750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단을 2600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2000~2650을, NH투자증권은 2200~2750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향후 반도체 경기가 IT 수요 둔화로 하강하며 국내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 반도체 경기가 하강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높은 물가 상승세, 금리 상승 등으로 IT 수요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수출과 동행하는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지난해 3분기에 정점을 기록했고 하강하고 있으며,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가 국내 반도체 재고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반도체 경기가 내년 하반기에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불확실성은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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