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월 달러화 약세…위험자산 투자 심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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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9일 12시 21분


지난 1일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12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2022.12.1/뉴스1
지난 1일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이 12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2022.12.1/뉴스1
지난달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가 확산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회복됐다는 중앙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이에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두 달째 순유입을 이어갔으며 채권 자금 유입은 확대됐다.

한국은행은 9일 펴낸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통해 이 같은 진단을 제시했다.

한은은 “11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긴축 속도 완화에 대한 기대가 확산하고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미 달러화 가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5.8%가 빠졌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면서 달러 약세를 이끌었다.

엔화는 여기에 일본은행 관계자의 통화정책 점검 필요성 언급이 가세하면서 큰 강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도 대체적인 강세를 나타냈는데, 지난달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JPM지수 기준 3.0%가 올랐다.

달러·원 환율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계속 적자를 쓰고 있음에도 지난 10월 1424.3원에서 11월 1318.8원(이달 7일 1321.7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한은은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대책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10월(7.7%)에 비해 11월(12.3%) 들어 크게 상승했다. 환율이 출렁이면서 하향 조정돼 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자금은 27억4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전월(27.7억달러)에 이어 두 달째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은 “주식자금의 경우 연준의 속도 조절 기대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한 점 등으로 인해 순유입을 이어갔다”고 부연했다.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규모가 소폭 확대(10월 2.8억달러→11월 6.3억달러)됐다. 채권 역시 증권과 같은 2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11월 주가의 경우 선진국·신흥국 모두에서 상승세를 탔다. 선진국 주가는 MSCI 지수 기준 +4.2% 올랐으며 신흥국은 +13.0% 올랐다.

주요 선진국 금리는 국채 10년물 기준 하락했다. 미국이 물가 상승률의 예상치 하회에 따른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로 인해 크게 하락(10월 4.05%→11월 3.61%)했다. 이에 영국과 독일도 동조화를 보이면서 국채 금리가 크게 내렸다.

신흥국 금리는 나라별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달러 스왑레이트는 한미 금리차 역전 확대에도 기업의 선물환 매입, 역외 투자자의 원화투자자산 환헤지 등으로 상승했다. 통화스왑금리는 국고채 금리 하락 영향으로 하락했다.

국내 은행 간 외화거래 규모는 269억3000만달러로 전월비 21억9000만달러 줄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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