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마스크 해제돼도… 은행 단축영업 즉시 복구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2일 03시 00분


정상화하려면 노사협의 거쳐야
당분간 소비자 불편 이어질듯

서울시내 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서울시내 은행 대출창구에서 시민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하면서 1년 반 가까이 단축 운영되고 있는 은행 영업시간이 원래대로 돌아갈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노사 협의 없이는 은행 영업시간을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한동안 소비자들의 불편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오전 9시 반∼오후 3시 반’으로 단축 운영하고 있다.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였던 은행 영업시간은 지난해 7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이후 앞뒤로 30분씩 총 1시간이 단축됐다. 수도권에만 적용된 영업시간 단축 조치는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전국으로 확대된 상태다. 금융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해 10월 ‘사적 모임, 다중이용시설 제한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영업시간 단축 여부는 2022년 단체교섭에서 논의한다’고 합의했다. 조만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영업시간이 정상화되려면 금융 노사 간 협의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금융노조가 현재 노조위원장 선거를 진행 중인 데다 단독 출마한 박홍배 현 위원장이 ‘주 4.5일제 도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빠른 시일 내 노사 협의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시간 정상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영업점을 주로 방문하는 직장인, 고령층 등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해제#은행 영업시간#은행 단축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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