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채 5년물 금리는 9일 기준 4.678%를 기록했다. 이는 9월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 달 전(11월9일 5.213%)보다 0.535%포인트 내렸다. 연고점인 10월21일(5.467%)에 비해서는 0.789%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과 일부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물도 하락세다. 9일 기준 4.499%를 나타냈다. 금융채 6개월물은 지난달 말 4.6%대에 머무른 바 있다.
은행권 대출금리 상승세는 연말까지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채권시장은 금융시장 안정 대책과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표금리가 내려가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채권시장을 흔들만한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연말까지 지금과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멈추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 FOMC 결과가 예상을 벗어날 경우 채권시장의 변수로 작용하면서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한다. 코픽스는 대출 변동금리를 산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개별 은행들도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대출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4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신규코픽스(6개월 변동)기준 전세대출(신규 및 연장)에 한해 금리를 최대 0.8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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