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년만에 수입차 왕좌 오르나…벤츠와 차이는 단 188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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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12일 14시 29분


(BMW 코리아 제공) 2022.10.19/뉴스1
(BMW 코리아 제공) 2022.10.19/뉴스1
국내 수입차 시장의 영원한 라이벌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판매량 1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승자는 BMW지만 양사의 판매량 차이는 188대에 불과해 BMW와 벤츠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BMW가 남은 기간에 기세를 이어가 메르세데스-벤츠를 꺾고 판매량 1위에 오르면 이는 7년만의 수입차 1위 탈환이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는 올해 1~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7만171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 기간 7만1525대를 판매하며 BMW를 바짝 뒤쫓고 있다.

판매량 차이가 188대에 불과해 예단하기는 이른 시점이지만 BMW가 올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위기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BMW의 판매량은 16.7%나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이는 벤츠의 판매량 증가율인 3.1%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주요 7개 수입차 브랜드 중 아우디는 -11.75%, 폭스바겐은 -2.5%, 볼보는 -7.5%, 미니는 -1.5%, 지프는 -29.5% 등의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BMW가 올해 수입차 1위에 오르면 7년만의 일이다. 201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BMW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통했지만 2016년 E클래스로 치고 올라온 메르세데스-벤츠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BMW 화재 이슈가 발생했던 2018년부터 판매량이 크게 줄면서 2019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에 3만대 이상 판매량이 밀린 바 있다.

BMW의 올해 성공 요인은 안정적 물량 공급이다. 올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수입차 브랜드 대부분이 한국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했지만 BMW는 본사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월별 일정 수준의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했고 이는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BMW가 국내 시장에 판매하는 모델들이 고른 인기를 얻은 것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모델 순위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20위권 안에 E클래스, S클래스, C클래스 등 세단 위주의 모델 4개가 들었으나 BMW는 5시리즈, 3시리즈 등 세단은 물론 X5, X4, X3 등 SUV와 i4 등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차종의 6개 모델이 포함됐다.

수입차 4위를 두고 벌어지는 폭스바겐과 볼보의 경쟁도 치열하다. 양사는 올해 월별 판매량에서 4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데, 올해 1~11월 누적 판매량에서는 폭스바겐이 1만3113대로 볼보(1만2618대)에 앞서고 있다. 누적 판매량 3위는 아우디(1만8761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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