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서울에서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이 오피스 임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업체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전역과 경기 판교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1∼3월) 11.2%였던 IT산업의 오피스 임차 비율은 올해 2분기 13.9%로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31.6%), 서비스(17.9%)에 이어 3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2019년에는 도소매업, 제조업보다 비중이 낮았지만 다른 업종이 주춤하는 사이 3위로 올라섰다. 특히 강남권역에서는 IT 분야 비중이 이 기간 12.2%에서 16.8%로 4.6%포인트 올랐다. 강남 오피스 임차 시장의 주요 수요자였던 금융(23.4%)과 제조업(14.2%) 비중이 각각 1.8%포인트, 1.9%포인트 떨어진 것과 대조적이다. 쿠시먼 측은 “지난해 서울 강남구 역삼센터필드 등에 외국계 IT 기업이 대거 입주하며 그 비중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가 내년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쿠시먼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일부 스타트업의 임차가 축소될 수 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신규 오피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사비 인상 등으로 준공 지연이 발생해 수급 불균형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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