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030년까지 8662억 투자”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반도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30년까지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AI반도체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높이고,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연계하는 ‘K클라우드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AI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메모리반도체 강국인 국내 기술력을 모아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저전력 국산 AI반도체를 개발하고, 이를 데이터센터에 적용해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과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방안은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구상 발표 후 수립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기존 관련 사업을 총망라하고, 내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총 8662억 원을 투자하는 고도화 로드맵을 마련했다. 기술력을 높여 2030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반도체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아울러 ‘K클라우드’ 추진을 위한 민관 협업 창구 마련과 주요 과제 발굴을 위해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K클라우드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