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렇게 올라버려도 괜찮은 걸까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13일)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13~14일)을 앞둔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 +1.58%, S&P500지수 +1.43%, 나스닥지수 +1.26%.
올 한해를 돌아보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날, 미국 증시가 요동친 적이 많았죠. 지난 달 발표일(11월 10일)엔 나스닥이 무려 7.35%나 뛰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도 그럴 거란 기대감에 시장이 하루 일찍 반응한 겁니다.
일단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3%로 전월(7.8%)보다 낮아질 걸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강하게 주게 될 거란 전망인데요. 증시가 워낙 CPI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실제 수치가 예측치보다 0.2~0.3%포인트만 높거나 낮게 나와도 뉴욕증시가 요동칠 걸로 보입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아예 11월 CPI에 따라 S&P500지수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지 예측치까지 발표했습니다. 마치 월드컵 승부 예측처럼 말이죠. 이에 따르면 만약 CPI 상승률이 6.9% 이하로 낮게 나온다면 S&P500은 최대 8~10% 급등할 거라고 합니다! 다만 그런 대박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5%에 불과. 반면 CPI 상승률이 7.8% 이상으로 높다면? S&P500지수가 4.5~5% 하락할 거란 예측입니다(이 역시 가능성은 5%).
11월 CPI 수치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내년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12월에 FOMC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올릴 거란 전망이 우세하죠. 그리고 금리 인하는 2023년엔 어렵고 2024년에나 시작될 거란 전망이 대부분인데요.
만약 11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다면 시장에선 연준이 더 빨리, 2023년 후반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시장은 환호하고 그야말로 산타랠리를 즐길 수도 있죠.
하지만 아직은 파티를 즐기기엔 이르다는 경고가 적지 않습니다. “내일 CPI 발표에서 실망감이 있을 수 있고, 수요일 FOMC 결정 전에 연준의 매파를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스위스쿼트뱅크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분석가) “사람들은 연착륙에 대한 잘못된 안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준이 곧 금리인하에 나서진 않을 겁니다.”(브랜디와인글로벌의 존 맥클레인 매니저) By. 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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