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오나요? 김칫국 마신 뉴욕증시[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3일 07시 44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을 거다? 뉴욕증시는 일단 김칫국. 게티이미지뱅크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쳤을 거다? 뉴욕증시는 일단 김칫국. 게티이미지뱅크

벌써 이렇게 올라버려도 괜찮은 걸까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13일)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13~14일)을 앞둔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 +1.58%, S&P500지수 +1.43%, 나스닥지수 +1.26%.

올 한해를 돌아보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날, 미국 증시가 요동친 적이 많았죠. 지난 달 발표일(11월 10일)엔 나스닥이 무려 7.35%나 뛰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도 그럴 거란 기대감에 시장이 하루 일찍 반응한 겁니다.

일단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3%로 전월(7.8%)보다 낮아질 걸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강하게 주게 될 거란 전망인데요. 증시가 워낙 CPI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실제 수치가 예측치보다 0.2~0.3%포인트만 높거나 낮게 나와도 뉴욕증시가 요동칠 걸로 보입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아예 11월 CPI에 따라 S&P500지수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지 예측치까지 발표했습니다. 마치 월드컵 승부 예측처럼 말이죠. 이에 따르면 만약 CPI 상승률이 6.9% 이하로 낮게 나온다면 S&P500은 최대 8~10% 급등할 거라고 합니다! 다만 그런 대박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5%에 불과. 반면 CPI 상승률이 7.8% 이상으로 높다면? S&P500지수가 4.5~5% 하락할 거란 예측입니다(이 역시 가능성은 5%).

11월 CPI 수치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내년 연준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잣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12월에 FOMC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리고, 내년 2월과 3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올릴 거란 전망이 우세하죠. 그리고 금리 인하는 2023년엔 어렵고 2024년에나 시작될 거란 전망이 대부분인데요.


만약 11월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돈다면 시장에선 연준이 더 빨리, 2023년 후반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수 있다고 기대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면 시장은 환호하고 그야말로 산타랠리를 즐길 수도 있죠.

하지만 아직은 파티를 즐기기엔 이르다는 경고가 적지 않습니다. “내일 CPI 발표에서 실망감이 있을 수 있고, 수요일 FOMC 결정 전에 연준의 매파를 더 강화할 수 있습니다.(스위스쿼트뱅크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수석분석가) “사람들은 연착륙에 대한 잘못된 안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연준이 곧 금리인하에 나서진 않을 겁니다.”(브랜디와인글로벌의 존 맥클레인 매니저) By. 딥다이브

*이 기사는 13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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