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설립된 ㈜엠비젼은 산업용 LED 일루미네이션 시스템과 머신비전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머신비전’이란 기계 시스템이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제조 현장의 눈’이라고 불릴 만큼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CCTV 모니터링, 결함 감지, 부품 측정, 제품 식별 등에 사용되며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검사 수행에 필요한 필수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엠비젼은 머신비전의 국내 도입 초창기 시절부터 머신비전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현재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쌓아온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한 자동화 검사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구열 엠비젼 대표는 “머신비전은 제품 개발과 업그레이드 등의 과정에서 효율성과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부품 중 하나”라며 “컨트롤러, LED 조명, 카메라, 렌즈, SW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 엠비젼은 LED 조명에 특화된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머신비전은 조명의 위치와 크기, 각도에 따라 성능 차이가 매우 크며 실질적으로 생산 현장의 환경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구성요소다.
엠비젼은 기존의 머신비전용 조명의 핵심 부품인 원형 돔 조명의 사각지대와 문제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한 ‘스퀘어 돔’ 조명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대표는 “스퀘어 돔은 고속검사, 정밀검사를 요구하는 검사 환경 트렌드에 따라 산업용 카메라의 고해상도화, 대면적화가 중요한데, 이러한 트렌드에 맞는 기술력과 차별화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스퀘어 돔은 반사가 심한 물체를 고성능으로 검사가 가능한 장점을 갖췄으며 직선형 구조이기 때문에 장비와의 결합이 용이하다. 또한 외부 결합을 위해 별도의 장치가 필요 없어 설치가 간편해 공정의 시간 단축과 현장 셋업 등 효율성을 높인다.
아울러 원형 돔의 단점인 공간적 제약과 고속 검사 대응의 어려움을 해결한 산업용 조명으로 기존 원형 돔 조명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높은 광 출력을 확보했다. 현재 스퀘어 돔은 식품 포장 검사, 음료캔 OCR 검사, 식품 외관 불량 검사, 탄화물 검사 시스템, 로트번호 인식 및 추적, 포장 불량 여부 검출 공정, ID 인식 등 스마트 팩토리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엠비젼은 스퀘어 돔을 통해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다. 현재 독일 특허 승인을 취득하였고 미국 특허 승인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2023년에는 해외 진출과 더불어 새로운 신제품 개발과 직원들의 현장 경험을 높이기 위해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대 출신인 이 대표는 청년 시절부터 광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20년 전부터 머신비전의 잠재력을 예상하고 기술력 향상을 위해 꾸준히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그는 “머신비전은 자율주행이나 무기 제조, 반도체 영역에서 활용성이 매우 높다”며 “머신비전 시장에서 조명은 투자율이나 시장점유율이 높은 분야는 아니지만, 일찌감치 조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투자를 집중해왔다”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 직원 중 50% 이상이 연구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대표는 기술개발과 더불어 업계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경영인으로 통한다. 많은 기술 투자자들이 다가올 미래에 성장력을 높이는 핵심 제품이 될 머신비전의 잠재력을 바르게 이해하길 바라고 있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시장과 업계 발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그는 “머신비전은 공장 자동화의 핵심 요소이자 첨단 산업의 품질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분야이다. 그러나 실상 그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공동 기술 개발이나 투자, 산업계 차원에서의 인재 양성, 머신비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한다면 머신비전 업계의 발전과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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