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음·저진동으로 암파쇄… ‘BRMC공법’으로 발파 민원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14일 03시 00분


[강소기업이 미래다]
㈜대동이엔지

서울 역촌1구역 동부건설 현장의 BRMC공법 브리오 리퍼 전용기.
서울 역촌1구역 동부건설 현장의 BRMC공법 브리오 리퍼 전용기.
㈜대동이엔지는 굴착기용 진동 어태치먼트 전문 제조사다. 독자적인 고주파 진동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왔다. ‘브리오 진동리퍼’와 이를 통한 저진동·저소음 굴착공법은 BRMC(Brio Ripper Machine for rock Crushing) 공법으로도 불리는데, 발파 민원이 잦은 도심지 건설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최근 도심지 재개발, 재건축 및 구조물 신축 공사 등과 관련하여 암반 파쇄에 따른 발파와 유압 브레이커의 소음, 진동에 의한 피해로 야기되는 사회적인 문제가 끊이지 않다 보니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BRMC공법은 암파쇄 시 발생되는 진동, 소음의 영향이 적어 발파 민원으로 시공이 지연되는 현장에서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타 공법에 비해 작업 효율성이 높고, 연암 이하의 절리성 암반의 경우 천공 및 2차 파쇄가 필요 없어 작업공정이 간단하다. 연암 이상의 절리가 없는 암반에서는 무진동 무소음 천공기의 조합으로 소음발생을 최소화하며 효과적으로 암파쇄를 수행할 수 있다.

양평 빈양지구 포스코건설 현장의 BRMC공법 3축 무선 자동코아드릴.
양평 빈양지구 포스코건설 현장의 BRMC공법 3축 무선 자동코아드릴.
또한 기계화 시공으로 인하여 인력 투입이 다른 공법에 비해 적고, 장비 한 대로 암반의 천공, 파쇄, 집토, 상차 등 기구의 탈부착 병행 작업이 가능하다. 시공성 및 기동성 측면에서 장점이 뚜렷해 보안물건과 인접한 구간이나 민원이 잦은 구간, 터널구간(연약지반), 도로확장구간, 절취사면 조성 및 관로터 파기 등에서 활용성이 높은 공법이다.

지난해 도심지 내 저소음 암파쇄 장치는 조달청 혁신제품에 선정됐고, 올해 친환경 암파쇄 공법으로 포스코건설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장한건설과는 저소음·저진동 장비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박정열 대동이엔지 대표(사진)는 “우리 기술에 대한 신뢰가 표창장과 MOU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술 개발 과정에 대해 “2004년 세계 최초로 고주파 진동을 이용해 암반을 파쇄하는 장비인 진동리퍼를 개발한 이래로,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진동을 주면서 동시에 리핑 작업이 가능한 메커니즘을 구축했고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비로 전해지는 진동과 충격을 흡수하는 진동고무도 자체 개발해 내구성과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 브리오 리퍼를 양산할 수 있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앞으로의 비전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저소음·저진동 암파쇄 BRMC공법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마쳤으며, 신기술 등록을 위해 준비 중이다”라며 “도심지 발파로 인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현장에서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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