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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제 대세는 적금” 한달새 45.9조원↑…역대 최대로 돈 몰려
뉴스1
업데이트
2022-12-13 14:16
2022년 12월 13일 14시 16분
입력
2022-12-13 12:07
2022년 12월 13일 1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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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탁금 금리 안내 현수막. 2022.10.18. 뉴스1
고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정기예적금에 한 달 새 45조원 넘는 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말 이후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이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에서는 약 16조원의 자금이 빠지면서 감소 폭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다른 상품도 대동소이하게 자금 이탈을 겪은 것으로 집계돼 적금이 최신 재테크의 대세로 자리매김한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3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0월 광의통화(M2) 평잔(계절조정계열 기준)은 3757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8000억원(0.4%) 증가했다.
M2는 우리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렸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넓은 의미의 통화량을 뜻한다. 현금·수시입출식예금만 아니라 2년 미만 정기예적금·금융채, 수익증권 등 현금화가 약간은 떨어지는 상품까지 포괄한다.
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약 1500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45조9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기예적금 증가 폭은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최대인 지난 8월의 34조1000억원보다 훨씬 큰 규모로 늘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두 계단인 0.50% 올리는 ‘빅 스텝’을 단행하면서 수신금리가 상승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경우 약 737조원으로 전월보다 -16조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로써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감소 폭은 기존 기록(올 9월, -11.7조원)을 커다란 격차로 누르고 역대 1위를 차지했다.
나머지 상품도 적금을 빼고는 대부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MMF가 -13조1000억원 감소했고 요구불예금도 -8조7000억원 줄었다.
정기예적금으로 몰려든 주체는 주로 주식 등 종전의 투자처를 잃은 기업·가계였다.
M2 보유 주체별로 보면 기업은 지난 10월에 전월보다 9조2000억원 늘어난 1115조900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1864조6000억원을 보유하면서 한 달 만에 7조5000억원이 늘었다.
한은은 “기업과 가계의 통화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기타금융기관은 금전신탁과 MMF 등을 중심으로 13조8000억원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10월 M2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5.9%로 전월(6.6%)보다 하락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294조7000억원으로 결제성 예금이 줄어든 영향으로 전월비 -24조8000억원(-1.9%) 감소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5% 감소하면서 지난 9월의 감소 폭(-0.4%)보다 확대됐다.
M1은 현금이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만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의 통화를 가리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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